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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나들이길에 만난 풍경

<오마이뉴스>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가을 들판이여! [가을풍경 사진]

by 한빛 (hanbit) 201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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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돌리는 곳마다 '황금', 농부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큰사진] 지금 들판은 가을걷이 중





▲ 황금빛 가을 들판 참으로 눈부시지 않나요? 노란 금빛 물결이 가득합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그 어려운 가뭄을 겪어내고도 이렇게 대견스럽게도 잘 자라주었네요.







 

▲ 황금빛 가을 들판 요즘은 시골마을로 다니다보면, 날이 갈수록 빛깔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답니다.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와~! 참말로 이뿌다. 눈이 다 부시네."

"봄여름가을겨울 가운데에 시골풍경 빛깔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바로 이 때지."


"진짜로 풍성하고 좋네."

"올 봄에 그키나 고생했는데, 저마이 잘 자랐네. 이뿐 것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봄부터 비가 덜 와서 모심기 할 때부터 농사꾼들 애를 무척이나 태웠지요. 보통 4월 말경이나 5월 초쯤이면, 모심기는 진즉 끝났을 터인데, 6월을 지나 7월까지 뒤늦게 모심는 풍경도 많이 봐 왔으니까요.





시골마을로 일부러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면서, 봄에 논바닥을 뒤집는 것(로타리 치는 것)과 물 대놓은 모습도 봤고, 또 모를 심으려고 했지만 물을 댈 수가 없어서 애태우며 한 고랑이라도 더 틔워서 저 멀리 있는 하천이나 수로에서 양수기로 퍼 올리는 것도 봤지요.





▲ 지난 봄에 찍은 논 사진 지난 봄, 그것도 6월6일에 찍은 사진이랍니다. 모를 심은 시기도 매우 늦었는데, 이제 막 심어놓은 논에도 물이 없어서 물기만 겨우 남아 있었어요. 저 때에는 논에 물이 가득 채워져있어야 할 때거든요.





▲ 논에 물대기 작업 


여기는 예천 풍양면의 어느 들판이었어요. 이때 워낙 가뭄이 심해서 가는 곳마다 물대기를 하느라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어요. 게다가 이곳은 하천 곁에 있는 논이었는데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물이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또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다가 쓰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그야말로 농사꾼한테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애간장을 녹이는 것인지를 봐 왔어요. 그렇다고 해도 시골풍경을 좋아해서 자주 찾아다녔다 뿐이지, 그랬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던 것뿐이지요.


아무튼 그렇게 애를 태우며 고생하여 땅을 일구고, 모를 심어 온 여름동안 땀방울로 키워냈는데, 이렇게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는 들판을 보니,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 가을걷이 끝! 황금빛 가을 들판 사이로 어느새 벼베기가 끝난 곳도 있어요. 어떤 곳은 나락을 베고 나서 벌써 그루터기에 새파랗게 싹이 올라온 곳도 있더군요.






▲ 가을걷이 요즘은 가을걷이가 진짜 빠르답니다. 콤바인으로 베어서 낟알까지 털어낸 걸 저렇게 커다란 자루에다가 낟알만 따로 담아서 바로 정미소로 간다더군요.



요즘은 눈길 돌리는 곳마다 '가을', '가을' 하고 저마다 손짓을 합니다. 길가에 가로수들도 붉은 빛깔, 노란 빛깔, 골고루 뽐을 내고 있고요. 감이랑 대추도 실하게 익었고요. 또 참깨랑 들깨, 콩까지 한창 거두는 때랍니다.


요 며칠, 시골마을마다 다니면서 더욱 풍성해진 가을 들판을 보는데 참으로 행복하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네요. 어느새 가을걷이도 한창입니다. 나락을 벤 곳도 있고, 또 한창 베고 있는 논도 있답니다. 달라졌다면, 사람 손길로 품앗이 하면서 하던 일을 콤바인이 대신 하고 있다는 것만 빼고...


농사짓기가 유난히도 힘들었던 올 한 해, 그래도 이렇게 가을 추수를 할 때에는 큰 태풍 한 번 없이 잘 거둘 수 있고, 들판마다 넘치는 풍성함이 있어 고맙고 대견스럽네요. 아울러 우리 농사꾼들의 땀과 애씀에 박수를 보냅니다.








▲ 억새풀 나락과 함께 하얀 억새풀도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 감이 익어간다 오롱조롱 감빛 별들이 매달렸어요. 어느새 잘 익어서 홍시가 되어가는 녀석들도 있지요.





▲ 튼실한 나락 그 힘겨웠던 가뭄도 이겨내고 어느새 낟알을 가득 채운 튼실한 나락이 막바지 가을 볕을 받고 있어요.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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