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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나들이길에 만난 풍경

가을이 한창인 시골길에서 만난 풍경 [청송 덕천마을 송소고택 둘레에서]

by 한빛 (hanbit) 2015.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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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타작하는 할머니


요즘은 시골로 다니다 보면, 가을걷이가 한창이랍니다.

벼 베기는 벌써 다 끝낸 곳도 많고요. 한창 황금빛으로 물들어있는 곳도 있어요.

밭에는 들깨 냄새가 얼마나 고소한지 몰라요.

흙 담장 아래에서 할머니는 콩을 타작하고 있어요.

타닥타닥~~~!!!

작대기로 툭툭 콩을 통째로 털어냅니다.

아래로 우수수 떨어지는 노란 콩!



수수가 풍년이네요. 복슬복슬 엄청 많이 달렸네요.


노란 콩이 우수수~


곶감을 만들고 있네요. 잘 마르고 나면,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곶감이... 와우 ~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가요.


콩~! ^^


땅콩도...^^ 국산 땅콩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지요?



빨간 대추와 늙은 호박, 그리고 희한하게 꼬부라진 수세미! 진짜 희한하게 생겼네요.


 

가을 풍경이 매우 풍성하네요.

어느새 잎사귀를 다 떨어내고 오롱조롱 감이 빨갛게 홍시로 익어갑니다.

흙담으로 둘러쳐진 길을 따라 들어가니,

반질반질 집임자의 부지런한 손길이 느껴지는 장독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장독대가 퍽이나 깔끔하지? 부지런한 아낙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산수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네요. 어떤 맛일까? 하고 입에 넣어보지만, 애고 시어요.^^


이게 무언지 아시나요? 맞아요 바로 꽈리랍니다. 어릴 때, 빨간 껍질 안에 싸인 열매를 씹으면 바람이 들어가서 껌을 씹듯이 뽀글뽀글 소리가 나서 한참 동안 입에 넣고 불기도 했지요.


항아리가 사람 얼굴이네요. ^^ 귀여워요


맨드라미를 꽃그릇에서 키우네요. 아주 예쁘더군요.


옛집 마당 안에는 꽃밭도 참 잘 가꾸어놓았어요. 


빨간 석류! 우리 나라 토종 석류랍니다. 


아, 우물이네요. 속을 들여다보니, 엄청 깊더군요.


 

가을 국화가 노랗게 피어 자꾸만 코를 킁킁거리게 하네요.

이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요?

국화를 보면, 꼭 코를 한 번 갖다 대보고 지나갑니다.

 

집안에도 갖가지 꽃들이 꽃밭 가득 피었습니다.

옛집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마당이 퍽이나 정겹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툇마루에 올려놓은 가을걷이 열매들이 가득합니다.

늙은 호박이랑, 빨간 대추, 그리고 희한하게 구부러진 수세미까지 툇마루와 함께 그것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됩니다.

마치 정물화를 그려놓은 것처럼 그렇게 예쁜 풍경이네요.



가을 국화가 한창이에요. 노란 빛깔 만큼이나 향기가 참말로 좋아요.


모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네요. 모과는 책상머리에 올려두면, 온 겨울 내내까지 향긋한 냄새가 솔솔 났지요.


시골 마을에서도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원두막이에요. 정겹네요.


장작을 많이 해놨네요. 겨울이 든든하겠어요. 이런 풍경도 요즘은 거의 볼 수 없지요.


단호박이네요. 이거 쪄서 먹으면 아주 별미지요.^^



 

이 가을도 어김없이 짧게 지나가고 말겠지요?

마음 느긋하게 살면서 조금이라도 떨어진 시골 마을로 한 번 나가보세요.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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