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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연풍직행버스정류소를 아시나요?
처음 이곳을 보고 입이 떡 하니 벌어졌습니다.
겉보기에도 몹시 낡았고, 오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두 주 앞서, 문경새재에 가려고 갔다가 만난 풍경이지요.
보통 문경새재는 제1관문부터 차례대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고 하네요.
그렇게 하자면 대충 6시간 쯤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거꾸로 가기로 했지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렇게 가게된 연풍면,
가장 처음 반겨주는 것이 바로 이 연풍직행버스터미널이었답니다.
낡은 간판, 미닫이문으로 된 출입문, 겉보기에도 오래 되어뵈는 낡은 창틀
정류장 안 풍경입니다. 우리가 갔을 땐, 손님 하나 없었어요. 긴 걸상 두 개와 탁자 하나, 벽에 걸린 거울 하나, 그리고...
벽에 걸린 차 시간표에요. 달력종이 뒷면에다가 펜으로 쓴 글씨, 그래도 이곳에서 부산도 가고, 대구도, 울산, 청주, 충주, 성남, 수원까지... 가는 버스가 선답니다.
옆에서 본 연풍직행버스정류장
가만히 보면, 곁에 택시 한 대가 서있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분이라고 하시더군요.
버스가 자주 서지는 않기에 이곳에 와서 조령산휴양림까지 가려면, 택시를 타고 가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휴양림까지 이곳에서부터 대략 7km 남짓 됩니다.
우리도 걸어서 가려고 했지만, 무더운 날, 땡볕을 받으며 걷기에는 조금 무리겠더군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손현희 오마이뉴스 기사 보기 ☞ 이래 뵈도 여기서 대구도 가고 부산도 갑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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