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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나들이길에 만난 맛집

[구미 형곡동 맛집] 순희할매집 (보리밥집)

by 한빛 (hanbit)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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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씨가 박가인데, 인동 장씨네로 시집와가지고 여태 살다가 울 딸내미가 나와서 함 해보라캐갖고 이래 하는 거라."


바로 순희할매랍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할매 이름이 순희씨인지, 아니면 손녀딸이 순희인지...


구미에는 맛집으로 이름난 보리밥집이 몇 군데 있지요.

사곡동에도 값싸고 뷔페식으로 만들어서 맘껏 먹을 수 있었던 곳이 있고요.

봉곡동에도 재동이 보리밥집이 있어요.

여긴 청국장과 비지찌개가 참 맛있는 곳이었지요.

형곡동에도 5000원짜리 보리밥집인데, 아주 맛난 집이 있었어요.




순희할매 학창시절도 있고 젊은 시절도 사진으로 남아 있네요.


젊었을 때도 꽤나 미인이시네요. ^^


밥때가 되면 손님이 많아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이지요.


그런데 오늘 소개할 곳은 형곡동인데 또다른 보리밥집 이야기랍니다.

바로 위 사진으로 소개된 순희할매집이랍니다.^^

 

벌써 여러 차례 가서 맛본 곳인데요.

갈 때마다 똑같이 푸짐하고 맛있는 집이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밥집임자인 할매가 무척이나 친절하시지요.

늘 밥 더 먹으라고 하시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지요.


밥때가 되어 가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손님들이 찾는 곳이더군요.

우리처럼 밥때가 일정치 않으면 조금은 한가할 때 갈 수도 있지요.

아무튼 이 순희할매집 상차림은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오밀조밀한 접시, 그것도 옛날 사기접시에요. 여기에다가 담아 나오는 반찬이 수십가지가 된답니다.

보리밥과 함께 나오는 갖가지 채소무침들은 간을 거의 안 해서 많이 넣어도 전혀 부담이 없답니다.

나머지 간은 순희할매가 손수 담근 고추장과 된장찌개로 하면 된답니다.



덤으로 더 주시는 양은 도시락 밥!


순희할매가 손수 담은 고추장,

메주가루 맛도 나고 아주 맛나요.

어때요? 먹음직스럽지요?


된장찌개와 고추장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나물에는 간을 거의 안한답니다.


또 이 많은 상차림과 함께 네모난 양은도시락이 하나 더 딸려나오는데, 이건 덤으로 주시는 밥이랍니다.

먹고 모자라면 더 먹으라고 미리 주시지요.



나물을 비빔그릇에 넣고 남은 접시들이에요. 사실 이것보다 더 많았어요. 다 찍지를 못했네요.


비빔용 나물을 다 넣고도 이렇게나 많은 밑반찬이 남아 있네요.

이건 이제 비빔밥을 먹으면서 반찬으로 먹을 거랍니다.




갖가지 나물을 다 넣고도 아직 접시에 담겨있는 반찬들이 못해도 열 개도 넘어요. 

게다가 된장찌개랑 함께 나오는 고등어조림까지...

하하하 이 많은 걸 다 먹냐고요?

진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고 싶어요.

그런데 매번 밑반찬은 남길 때가 많답니다. 하하





아무튼 정말 맛있는 맛집!

누구한테나 딱 울엄니 같은 푸근한 모습과 살가운 정!

이상! 형곡동 맛집 순희할매집이었습니다.^^


갈 때마다 맛나게 다 비우는 우리를 보고 순희할매는 이렇게 말씀하셔요.


"아이고 엄마음식을(엄마가 해주던 음식) 좋아하는구만~"


꼭 한 번 가보세요.^^


054-441-1365한정식

경북 구미시 형곡로8길 14

지번형곡동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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