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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한빛이 사는 이야기

점심엔 닭볶음탕

by 한빛 (hanbit3)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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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쉬는날인데도 바깥에 나가지 못했어요.

다른 때 같았으면 자전거 타러 갔을 텐데... 바깥은 황사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에요.

모처럼 집에서 푹 쉬기로 합니다.

 

집에 쉬고 있을 땐, 뭐라도 맛난 걸 해먹고 싶지요.

그래서 생각한 게 닭볶음탕! 하하하

바로 마트에 뛰어갔더니, 생닭 한 마리에 7000원씩 하더군요.

깨끗하게 손질하고 씼어서 요리를 시작합니다.

 

 

 

 

마트에 가니, 볶음용으로 미리 잘라놓은 게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백숙용을 사가지고 왔어요.

토막을 내야 해서 조금은 힘들었지만, 울 서방님이 칼도 숫돌에다가 갈아주고 그리 힘들지 않게 했답니다. 하하하

 

 

저는 닭볶음탕 할 때엔, 생닭을 미리 물에다가 넣고 한 번 끓인답니다.

때때로 미리 양념을 다 해서 몇 시간 쯤 재워두었다가 요리를 하기도 하는데,

요즘은 기름기를 줄이려고 일부러 물에 한 번 끓여내고 다 끓으면 국물을 비워낸 뒤에 제대로 요리를 한답니다. 

 

 

닭이 끓는 동안 양념에 쓰일 것들을 준비합니다.

대파는 그냥 어슷어슷 제법 굵직하게 썰었어요.

 

 

감자와 양파를 넉넉하게 깍둑썰기로 썰어놓았어요.

 

 어느새 보글보글 끓네요. 폭폭 끓으면...

 

 

국물을 조금 따라냅니다. 모두 다 비우면 맛이 없으니까 진한 국물맛이 그대로 나도록 조금은 남겨놓습니다.

 

 

이제 푹 익혀야 하고 깊은 맛이 우련나야하는 재료들을 먼저 넣습니다. 감자와 양파, 묵은지가 있어서 조금 넣었답니다.

 

 

 

1차로 진간장과 고추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 기본양념으로 간을 한 다음에 골고루 잘 섞으면서 볶습니다. 

 

 

우리 집 조림 요리할 때 꼭 필요한 매실청이랍니다. 설탕이 쓰이는 자리에는 늘 이 매실청을 쓴답니다.

자, 이 다음에는 닭과 채소들이 잘 익을 수 있도록 뚜껑을 덮고 푹 끓입니다.

 

 

국물도 웬만큼 자작자작 졸아들었고, 고기에도 윤기가 흐릅니다. 이제 익어가고 있다는 거지요.

 

 

이제 미리 물에 불려놓은 당면을 넣습니다.

 

 

아까 굵게 썰어두었던 대파와 새송이버섯도 함께 넣고 잘 저어주면서 볶다가 다시 뚜껑을 덮습니다.

 

 

국물도 웬만큼 졸아들고, 고기도 다 익었네요.

마지막으로 미나리와 깻잎을 넣고 불을 끕니다.

본디, 생선요리에 미나리를 많이 쓰는데,

닭볶음탕에도 어떨까 싶어서 한 번 넣어봤어요.

냉장고에 먹다가 남겨둔 미나리가 있어서 쓰기도 했답니다.

 

 

 

다 익은 뒤에 그릇에 담아냈는데, 맛있게 보이나요?

찜닭을 자주 시켜먹곤 했는데,

하하하, 제가 손수 해서 먹어보니 더욱 맛있는 듯하네요.

무엇보다 푸짐해서 더욱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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