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장에 가서 돌아오는 길에 참가자미와 몇 가지 수산물을 선물로 받고 한아름 안고 왔답니다.
울산을 거쳐 대구, 구미까지 올라오면서, 버스에 싣고 우리와 함께 왔지요.^^
늦은 시간에 집에 닿으니, 배가 무척 고프더군요.
마땅히 끓여놓은 찌개도 없고, 밥만 있었는데, 빨리 해먹을 수 있는 게 뭘까? 하고 생각하다가 오늘 싸가지고 온 참가자미로 요리를 해봤답니다.
요리솜씨는 없지만, 워낙 생선이 좋으니까 뭘 넣고 끓여도 맛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어깨너머로 본 대로 끓여봅니다.
이왕이면 블로그에도 올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진도 찍어가며 요리를 했답니다.
자, 그럼 참가자미탕 한 번 만들러 가 볼까요?
참가자미, 참 싱싱해보이지요? 사실은 반건조 참가자미랍니다.
이번에 기장바다수산에서 반건조 참가자미 판매를 시작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랍니다.
기장 학리항에서 잡아온 참가자미랍니다.
오늘 요리 주인공인 참가자미는 두 마리만 골라서 깨끗이 씻었답니다.
워낙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그냥 깨끗하게 씻기만 하면 되었답니다.
어깨너머로 배운 것 하나, 기장에 내려가서 몇 번 먹어봤는데, 매운탕을 끓일 때, 김치를 넣더군요. 김치와 매운탕? 잘 어울릴까?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국물 맛이 무척 시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묵은김치를 먼저 쫑쫑쫑 썷었어요.
물을 알맞게 잡고 김치를 넣었어요. 물대중을 얼마쯤 해야 할 지 몰라 조금은 망설였지만, 나름대로 ~
아 참, 참가자미탕을 끓일 때, 가장 처음으로 다시마를 넣어 국물을 조금 우려낸 뒤에 해도 더욱 깊은 맛이 난답니다.
저는 오늘 늦은 저녁을 준비하느라고 급해서 다시마는 못넣었어요.^^
김치와 함께 국물맛을 시원하게 내줄 무와 양파를 조금 썰어 넣었어요.
그 다음, 탕이 다 끓으면 마지막에 넣어줄 고명채소를 다듬어서 깨끗하게 씼습니다.
음.............그런데 미나리가 싱싱하지 못하네요.
집에 오기에 앞서 급하게 슈퍼에 들렀는데, 애고 미나리, 대파, 마늘 등등등 재료들이 거의 시들어버린 것만 하나씩 남아 있어 어쩔 수 없이 사왔답니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을 때, 참가자미를 넣습니다. 참가자미는 생각보다 살이 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그리 오래 끓이지 않아도 되겠더군요.
한소끔 더 끓인 뒤에 미리 준비했던 대파와 마늘, 얼큰하게 해줄 고추가루와 청양고추도 쫑쫑쫑 썰어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고명채소로 준비한 미나리와 깻잎도 함께 넣습니다.
또 한소끔 더 끓이니, 어느새 가자미가 다 익었어요. 국물도 무척 시원하게 우러나왔네요. 어때요? 먹음직스럽나요?
음.............맛있다.
사진에는 밥 한 공기와 참가자미탕 한 그릇이 놓였지만,
하하하 밥 두 공기를 다 비웠답니다.
누가? 하하하 그건 말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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