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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나들이길에 만난 맛집

얼굴이 까맣게 될 때까지 먹고 깔깔거렸던 오디[전북 진안 용담각]

by 한빛 (hanbit) 2016.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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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앞서 아주 맛난 열매를 거저 먹게 되었답니다. 

나들이 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파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고 갔던 집에서 

진한 보랏빛 오디를 가지고 엑기스를 담고 있더군요.


전북 진안군 용담중학교 앞에 있는 [용담각]인데요.

굉장히 많은 양이었는데 여쭤보니 손수 뽕나무를 키운다고 하시네요. 

며칠에 걸쳐 오디를 따서 냉장 보관을 했다가 한꺼번에 오늘 엑기스를 담는다고 합니다. 


짜장면이 나오기 전이라도 한 번 잡숴보라면서 접시에 하나 가득 주시네요. 


"그런데 짜장면이 맛이 없을 수는 있겠는데요. 워낙 단 것이라서요." 


정말 맛있더군요. 

오디도 까맣고 달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어요. 

어릴때 뽕나무 밑에서 오디를 일삼아 따먹고는 입술 뿐 아니라 온 얼굴이 꺼매지도록 묻히고는 동무들과 서로 얼굴보며 깔깔거리던 추억도 떠오르네요. 


짜장면 한 그릇이 다 비워갈 때쯤, 

또다시 오디를 한 접시 더 갖다 주시네요. 

디저트로 드시라고... 


짜장면도 굉장히 맛있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는 이만큼 많이 먹어본 적이 없는 오디까지 푸짐하게 덤으로 먹고 오는데 참 기분이 좋더군요. 


진안 용담각 사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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