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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산에 간다!

김천 남면 운남산

by 한빛 (hanbit) 201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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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남면에 있는 운남산은 해발 376m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산이란 게 어디든지 올라가려면 처음 얼마 동안은 퍽이나 고생스러워요.

이 운남산도 그랬는데요.

올라가는 길이 여러 갈래가 있는데,

우리는 오봉저수지 쪽에서 올라갔답니다.


처음 오를때부터 나무로 만든 계단이 얼마나 많던지 아주 죽겠더군요.

숨도 많이 차오르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몇 차례 산에 다녀봤다고 그런지,

처음에 금오산 할딱고개 올라갈 때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더군요.


오르막 계단을 한참 동안 여러 구비를 돌더니, 어느새 평지가 나오네요.

평지를 보니, 어찌나 반갑든지...

게다가 소나무 숲길이라서 땅에는 소나무 갈비가 켜켜이 쌓여 무척이나 푹신하고 부드러웠어요.


한 두어 고비 쯤 오르막이 있었고,

그 나머지는 그래도 손쉽게 오를 수 가 있어 좋더군요.

마지막 운남산 꼭대기에 올라가니, 여태까지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는데,

그 위에서 하나 둘 오더니, 네 사람이나 만났답니다.

서로 물도 나누어 주기도 했고요.


이다음에는 남면사무소 쪽에서 올라와 노고봉을 거쳐 운남산, 그리고 다시 오봉저수지 쪽으로 내려오는 종주 계획을 세워보며 내려옵니다.


2015년 8월15일 


운남산 정상까지는 3.5km

노고봉을 거쳐 남면사무소까지 내려가면 모두 6.5km되는 거리입니다.

우리는 오늘 운남산 꼭대기까지만 가려고 해요.

다시 돌아서 내려와야하니, 그것만 해도 7km나 되는 거리네요.

난 오늘 죽었습니다. 초보 산행 어려워요.

게다가 첫 들머리부터 이렇게 계단이 한참 동안 이어집니다.


오봉대교를 내려다보면서...


또 계단~!


구석구석 쉼터는 참 잘 만들어놨더군요. 아주 좋았어요.


오르다보니, 우회하세요! 알고 보니, 무덤이더군요. 이댁 자손이 이렇게 줄을 쳐놓았어요. 무덤으로는 가지마세요.


오르막~ 힘들어요. 난 아직 생초보~!


웬만큼 올라오니, 저 멀리 오봉저수지도 내려다보입니다.

그래도 아직 멀었지요?


그렇네요. 아직 2km나 더 올라가야합니다. 애고~~


평지에서는 참말로 기분 좋게 합니다.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길... 


약초재배한다고 '입산금지'라고 해놨는데, 전 올라갈 때는 이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어요.

고개 숙이고 오르막을 보지 않고 가려고 땅만 보고 올라갔거든요.

내려오는 길에 보니, 못해도 열 군데는 더 이렇게 경고문을 붙여놨더군요.




소나무숲 소나무 갈비가 쫘악 깔려서 얼마나 푹신하고 좋은 지 몰라요. 계속 이런 길만 나오면 좋으련만...


어느 만큼 올라가니, 저 건너편에 또다른 산이 보입니다.

저 산이 [제석봉]이라면서, 울남편 저기도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말하네요. 에효~~ 난 죽었다. 여기보다 훨씬 더 높아보이는데...



드디어 운남산 꼭대기가 보입니다. 야호~ 신난다.


김천 혁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멋지네요.


지금도 한창 개발중인 혁신도시~ 나중에 이곳이 얼마나 더 발전할까요? 멋지네요.



운남산 표지석이................애게~! 이키나 작나? 게다가 울타리 안에다가 가둬놓기까지 했어요. ^^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지요? 이 길이 남면사무소 쪽으로 가는 길이에요.

꼭대기에 올라온 어떤 아저씨가 저 길로 가서 노고봉에 올라가는 길이 많이 힘들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오늘은 어쨌거나 저 길로는 가지 않을 겁니다.

빨리 내려갑시다. 배고파요. 




드디어 점심시간~!

도시락을 풀었어요. 걸상이 있는 쉼터 한 켠에 돗자리 하나 깔고 앉아서 밥을 먹는데, 와~ 꿀맛이에요. 


이제 나는 내리막길 전쟁을 해야 해요. 사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더 힘들고 겁나요.

요즘 무릎이 많이 아팠거든요.

이 놈의 살 때문에...



하늘에서 뭔가 후두둑~ 하고 떨어져서 보니, 도토리가 나뭇가지 채로 뚝 떨어집니다. 깜짝 놀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녀석들은 저렇게 나무에서 가지채 떨어뜨리는 게 맞더군요.

저렇게 떨어진 녀석들이 시간이 가면서 밤색으로 바뀌어 꿀밤이 되더라고요. 무척 신기했어요.


올라갈 때도 힘들었던 계단! 

죽음입니다.

저는 정말 내리막 내려오는 게 더 죽을맛이더군요. 

한 발 한 발, 내려서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요. 흑흑~!



드디어 오봉대교로 내려섰어요. 휴우~~ 다 왔다!



오봉저수지 수상스키장이에요. 한여름이라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이들도 무척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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