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합천 미숭산

고령 미숭산 733.5m

2015년 8월4일

이번 여름휴가 마지막 날은 남해에서 구미로 올라오는 길에 고령에 들러서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산에 가보자! 해서 가게 되었답니다. 

예정 없이 고령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고령과 합천을 경계로 한 미숭산에 가기로 한 거예요. 

산길 올라가는데 7킬로라고 했다는데~

그렇다면 왕복 14킬로가 아닌가?

가만 우리처럼 저질 체력이 갈 수 있을까?

블로그 글들을 보아하니 길이 쉽고 좋다고만 한단다. 

처음엔 정말 그랬다. 

길도 소나무숲길이고 거의 오솔길 수준,푹신푹신 틈틈이 바람도 불어오고 아주 좋았다. 

그게 바로 마약 같았다. 

오르락 내리락 하긴 했어도 좋은 풍경에 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꼭대기에 올라가기까지 헉! 무려 5시간이나 걸렸다. 

우리가 사진을 찍으며 가긴 했어도 시간이 너무 걸렸다. 

게다가 얼음물 두 개랑 생수 5통을가지고 갔는데,

우리가너무얕잡아 봤다. 

물이 모자라서 죽을 뻔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정말 죽을 고생을 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 마지막 1킬로는 고령 대가야 왕릉 길이었는데 완전히 탈진!

한 발 내딛기도 힘들었다. 

그렇게 아침 9시에 올라가서 오후 7시쯤에 내려왔다. 

이날 뒤로 우린 산을 어떤 마음으로 마주 했을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