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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앞서 문득 돌아가신 권정생 선생님이 보고싶어서 불쑥 안동으로 찾아갔어요.
선생님이 지난 2007년 5월17일에 돌아가시고
일주일만에 찾아뵙고는 기사를 썼던 적이 있지요.
그 해 여름휴가 때 찾아뵈려고 했는데 그만 먼저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너무 속상하고 아파서 참 많이도 울었지요.
여러 해 만에 다시 찾은 선생님 살던 집은 그 옛날과 다를 게 없었어요.
선생님 책 [강아지똥]의 밑그림이 되었던 흙돌담을 따라 가니 감빛 지붕 , 옛집 그대로였어요.
또 집 마당 안에도 바뀐 게 하나도 없어요.
방문 위에 선생님이 손수 마분지에 쓴 [권정생]이란 글자도 그대로이고
선생님 방안을 들여다 보느라고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뚫어놓은 문구멍 안에는 여전히 선생님이 우리를 바라보는듯 계셨어요.
마당에 고무통도 그대로이고...
마당 한 켠에 변소도 그대로이고...
눈길 닿는 곳마다 선생님 손때 묻은 흔적인듯해서 자꾸만 눈물이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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