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엄마 정말 멋져요~!"
"세상에나 춤을 그키나 잘 춰요? 엄마 진짜 멋져멋져~!"
마을회관 안에서 펼쳐진 공연에 신명이 남달리 넘치는 할머니 한 분을 만났어요.
허리가 거의 90도로 굽은 분이었는데, 세상에나! 춤을 얼마나 잘 추시는지 신명이 넘쳐흐릅니다.
빠른 템포의 노래인데도 온 방을 누비면서 춤을 추십니다. 젊은이도 못 따라갈 열정이었어요.
2017년3월15일 해평리 마을회관을 찾았습니다.
저희 한빛문화예술단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은 마을회관으로 찾아가기로 했답니다.
몇 주 앞서 미리 찾아가서 마을 이장님과 노인회 은대전 회장님께 공연섭외를 했지요.
어른들께서 모두 좋아하셨어요.
이번 공연은 한금순 단원님께서 섭외해주신 민요 한 팀과 가요 한 분, 이렇게 새로운 분들을 영입하여 함께 한 공연이었답니다.
생각대로 오랫동안 봉사공연을 많이 해본 분들이라서 전체 분위기를 잘 끌어주시더군요.
마을 어른들을 모시고 하는 공연인데, 처음엔 남자분들도 많으셨는데, 정작 공연을 시작하니 모두들 나가시고 안 계시더라고요.
하하하~ 나중에 알고 보니, 할머니들이 맘껏 노시라고 일부러 자리를 피해주셨다고 하네요.
이곳 해평리 마을은 저희와도 남다른 인연이 있는 마을이랍니다.
몇 해 앞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취재를 할 때, <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이 마을 소개를 두 번씩이나 했던 곳이지요.
바로 형제간에 서로 마주보며 집을 짓고 사는 옛집 북애고택과 쌍암고택이었답니다.
문화재로써도 가치가 높은 마을이지요.
그때, 취재하면서 이 마을회관 앞으로 참 많이 다녔는데, 그 때마다 마을 어른들께서 마을 앞 들머리에 있는 큰 정자나무 아래에 많이 모여 계셨던 곳이랍니다. 지날 때마다 인사를 하면 낯선 이인데도 모두들 많이 반겨주고 했던 곳이지요.
아무튼 이런 멋진 곳에서 이렇게 공연을 할 날이 올 줄은 저도 미처 몰랐네요.
그래서 더욱 기쁘고 즐겁게 공연을 했답니다.
이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어 찾아뵙기로 약속하고 나오는데,
단원들 모두 온통 땀 범벅이 되었답니다. 날씨도 무척이나 포근하고 좋았지만, 아마도 어른들과 함께 한 신명난 열정이 더해져서 더욱 그랬나봅니다.
한빛문화예술단 단원들 모두 애 많이 쓰셨고요. 또 새롭게 합류해서 함께 애써주신 김봉순 님, 김점순 님, 서정옥 님,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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