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소개한 그 '여자', 드디어 만났습니다
[5년 동안 우리 부부가 짝사랑한 가수 신나... "오래 가는 노래 부르고파"]
"이 노래 좀 들어봐! 정말 노래 잘 한다."
"응? 누군데? 가수야?"
"응. 일단 들어봐."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직 가방도 내려놓지 않았는데 남편이 다짜고짜 컴퓨터 앞으로 나를 이끕니다. 스피커 소리를 키우고 이퀼라이저까지 이리저리 움직여 좋은 음질로 맞춘 뒤에 노래를 들려줍니다. 처음 듣는 곡인데, 목소리가 무척 맑고 아름다웠어요. 왠지 애잔하게 들리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고음으로 올라갈 때는 조금 허스키한 목소리로 바뀌더군요.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니, 노랫말이 무척이나 애틋하더군요.
애틋한 감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 신나를 짝사랑하다
▲ 가수 신나 언제나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 신나입니다. 언제나 맑고 밝은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겠다고 다짐하는 가수이지요. 시대에 뒤쳐진다고 해도 유행이나 인기에 따르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만의 '착한 고집'으로 노래하며 좋은 곡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 있는 가수랍니다.
"우와, 노래 참 잘하네. 누군데?"
"응 '신나'라는 가순데 나도 처음 들은 노래야. 어쩌다가 듣게 되었는데 노랫말과 가락이 참 좋더라고. 그래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다 뒤졌는데 자료가 많이 없네. 신인가수이지 싶은데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나봐."
"그렇구나. 노래를 참 애틋하게 부르네. 진짜 노랫말과 가락도 참 좋다. 요즘 유명가수들도 노랫말을 보면 참 한심하다 싶을 만큼 기가 막히던데, 이름 없는 가수들이 오히려 이런 멋진 노래를 부르고 있었네."
"그렇지? 태○○, 송○○보다 훨씬 낫지? 이런 가수들이 이름이 안 나서 그렇지, 모르긴 몰라도 꾸준하게 활동하면 틀림없이 뜰 거야."
위 이야기는 벌써 다섯 해 앞선 어느 날, 남편과 나눈 이야기랍니다. 남편이 어쩌다가 듣게 된 <재회>라는 곡인데, 노래를 참 애틋하게 잘 부르는 걸 보고 인터넷을 온통 뒤져서 알게 된 가수 '신나'의 노래랍니다.
지금은 그래도 꽤 많이 알려져 있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지만 그때는 달랐어요. 알고 보니, 신나씨가 이 음반을 낸 때가 2005년 9월이더군요. 우리가 그를 알게 된 건 그 이듬해였고요. <재회>라는 노래를 처음 듣고 난 뒤부터 우리 부부는 가수 신나의 '광팬'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몇 해 동안 짝사랑하듯 몹시도 좋아했던 가수를 눈앞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참으로 놀랍고 가슴 떨리는 일이었어요.
그건 지난해부터 남편이 '김충수 악단'에 단원이 되면서 크고 작은 공연을 꽤 여러 번 했는데, 바로 지난해 '구미가요제'를 할 때 처음으로 이 가수를 만났답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참으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우리가 평소에 늘 좋아하던 가수를 눈앞에서 만났으니 한 편으로는 신기하고, 또 한 편으로는 가슴이 설레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땐 차마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더군요. 남편은 남편대로 신나씨가 노래할 때, 그 뒤에서 연주를 하느라고 얼굴도 제대로 못 봤고요. 나는 무대 앞 관중석에 있었지만 악단 스태프로 촬영하느라고 사진기 속으로만 봤지요. 공연이 끝나고는 곧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인사할 겨를도 없었답니다.
드디어 손 맞잡고 인사를 나누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또 언젠가 만날 날이 있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올해 다시 열린 구미가요제와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또다시 만났답니다. 더구나 지난해와는 달리, 신나씨도 공연장에 일찍 와서 리허설을 준비하고 악단과 호흡도 맞추고 했지요. 이번에는 남편도 나도 먼저 다가갔어요. 팬이라고 인사를 하면서 처음 신나씨를 알게 된 배경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지요.
올해에는 구미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나흘에 걸쳐 텔레비전 녹화까지 하는 큰 공연을 펼쳤답니다. 그 나흘 가운데 사흘이나 공연 때마다 무대에 오르더군요. 참으로 반갑고 무엇보다 참 좋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널리 알려지는 게 무척이나 기쁘고 신나는 일이더군요.
사실 사흘 동안 같은 구미 땅에 함께 있었지만 신나씨 일정 때문에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어 전화번호만 받고는 헤어졌답니다. 부부가 둘 다 음악을 좋아하고, 또 음악활동을 함께 하기에 가끔 대중가요와 그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기사로도 쓰곤 했지요. 우리가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인기몰이에 따라가는 그런 가수가 아닌, '착한 고집'으로 자기만의 빛깔을 띠고 꾸준하게 노래를 하는 가수 신나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어요. 구미에서 헤어진 며칠 뒤 전화로 긴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답니다.
▲ 자기가 부르는 노래에 책임질 줄 아는 가수 신나 김충수 악단 공연을 하면서 무려 다섯 해 동안 우리 부부가 함께 짝사랑해왔던 가수 신나 씨와 한 무대에서 만났어요. 무척이나 가슴 설레는 일이었지요.
헉! 19살 때부터 노래활동을?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가수 신나를 더욱 자세하게 알게 되었지만, 알고 보니 숨은 실력자이더군요. 정식으로 가수로 데뷔를 한 건 지난 2005년 9월 <신나게>라는 1집 앨범으로 했지만 그가 노래를 시작한 건 그보다 훨씬 앞선 열아홉 살부터라고 합니다. 지금 그의 나이가 마흔 셋이니, 어느새 노래활동을 한 지가 24년이나 된답니다. 어릴 적 꿈이었던 가수가 되려고 지역에서 크고 작은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꾸준하게 활동을 해왔지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타를 배우려고 학원에 찾아갔는데 거기에서 작곡가 강신웅 선생을 만납니다. 우리가 듣고 놀라웠던 바로 그 노래 <재회>를 작곡해준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그렇게 기타를 배우고 노래를 하면서 지역에서 활동을 많이 했답니다. '과천시립여성합창단'을 7년 동안 해왔고 또 우연히 군포 노래교실에 노래강사가 못나오는 바람에 대타로 나갔다가 반응이 좋아서 그곳에서 발이 묶여 지금까지도 노래강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재회>라는 곡을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참 좋았어요. 저도 그 노랫말이 참 애틋하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사실 그 노래는 덤으로 받은 곡이었지요."
"네? 아니 어떻게?"
"원래는 '정탁'이라는 남자 가수가 부른 노래였어요. 1집 앨범을 내면서 리메이크곡을 하나 더 넣었던 거죠. 그런데 진짜 그 노래가 그렇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많은 사람들이 가수 신나 하면, 타이틀곡보다도 <재회>를 먼저 떠올리니까요. 아마도 손 기자님처럼 노랫말과 가락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처럼 그랬나 봐요."
▲ 강신웅 작곡가 가수 신나 씨의 오늘이 있게 한 작곡가 강신웅 선생입니다. 며칠 앞서 구미시 금오산에서 '구미가요제'가 열렸는데, 심사위원을 맡아서 부지런히 채점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얼굴 표정이 꽤 진지하시네요.
국선도와 시조창에도 전문가, 가수 맞아?
▲ 국선도의 꽃 '두자법' 신나 씨는 가수 생활을 하며 바쁜 일정 때문에 힘겨운 건강 관리를 '국선도'로 수련을 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 물구나무서기 달인이지요? 국선도 사범 자격증까지 있답니다.
ⓒ 다음카페 신나 위하여 가수 신나
가수 신나씨는 그 바쁜 행사 일정 가운데에서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날마다 아침 7시면 나가서 하는 운동이 있답니다. 바로 '국선도'인데요. 그 옛날 '화랑도'라고 하는 심신수련 운동이지요. 신나씨의 팬카페인 다음카페 '신나 위하여(http://cafe.daum.net/starshinna)'에서 국선도 활동하는 사진을 봤는데 참으로 놀랍더군요. 하얀 도복을 입고 물구나무서기를 하는데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어찌나 꼿꼿하게 서 있던지 둘레에 다른 이들은 모두 힘겹게 뒤틀리고 넘어지곤 하는데 끝까지 꼿꼿하게 물구나무 서는 모습을 보니 실력이 대단했어요.
"카페에서 사진을 봤는데 물구나무서기 달인이시던데요?"
"하하하. 맞아요. 그게 바로 국선도의 꽃이라고 하는 '두자법'인데요. 국선도 사범자격증까지 있답니다."
바쁜 행사 일정 때문에 자칫하면 건강을 잃기 쉽고 규칙 있게 생활을 할 수 없어 시작하게 된 운동인데 그 바쁜 틈에서도 건강하게 가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모두 국선도 덕이라고 한답니다. 참 지난해 11월에 국선도 사범자격증까지 딴 전문가랍니다.
또 시조창에도 매우 뛰어난 솜씨를 지녔는데, 올해 6월에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당당하게 4등으로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어쩐지 그가 노래할 때 목소리가 매우 남다르다 여겼는데, 국선도 활동과 시조창을 하는 것이 가수 활동에 뿌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쩐지…. 신나씨 노래할 때 목소리를 들으면 매우 남다르다 싶었거든요. 아무래도 시조창을 한 영향도 있겠지요?"
"그럼요. 시조창을 한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는데, 그게 제 노래에 가장 큰 스승이 되었지요. 시조창은 정가라고 해서 말하듯이 창을 하거든요. 보통 민요를 배운 가수들은 트롯을 매우 맛깔스럽게 부르지요. 저는 그 반대예요. 제 노래들이 모두 그렇지만, 맑은 소리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지요."
▲ 시조창을 하는 가수 신나 씨 신나 씨는 시조창에도 매우 뛰어난 솜씨를 지녔답니다. '정가'를 부르면서 그가 부르는 노래에 독특하고 맑은 소리가 바로 이 시조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올해엔 전주대사습놀이에서 4등이라는 상을 타기도 했답니다. 그야말로 재능이 많은 가수이지요.
ⓒ 다음 카페 신나 위하여 가수 신나
남다른 아픔을 이겨내며 '좋은 사람들' 회원으로 봉사활동을
▲ 얼굴은 여우, 생각은 곰! 시대에 뒤쳐지더라도 자기만의 빛깔로 오래 가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가수 신나 씨, 그 생각과 맘씨가 무척이나 속 깊고 따뜻했답니다. 남다른 아픔을 이겨내며 평생토록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건, '내 운명'이다 라고 말하는 마음 착한 신나 씨.
몇 해 앞서 처음 가수 신나를 알고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가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인 '좋은 사람들'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봤지요. 이런저런 자료에서 가수 신나는 봉사활동도 매우 많이 한다는 글이 무척 많았답니다.
"봉사활동 단체인 '좋은 사람들'이란 곳에서 활동하신다는 얘기도 봤는데요. 어떤 곳인가요?"
"아, 그거…. 그건 아마도 제가 평생토록 하고 살아갈 운명과도 같은 것이랍니다."
"아, 그럼 남다른 사연이라도 있나요?"
"그건 말하긴 좀 그렇기는 한데, 아무튼 그분들이 너무 훌륭하시거든요. 그분들이 하는 공연을 보면 정말 감동스럽답니다."
어떤 사연이 있으리란 생각을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어요.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이어서 결혼 이야기를 물었어요.
"신나 씨, 결혼은 안 하시나요? 혹시 흔히 말하는 노래와 결혼을 하셨나요?"
"하하하 이 나이 먹도록 결혼을 안 했다면 바보이거나 거꾸로 아주 천재이거나 하지 않겠어요?"
"아니, 그럼 결혼을 하셨나요?"
난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신나씨 얼굴을 봐서는 나이가 마흔이 훨씬 넘었다는 것도 매우 놀랍기도 했지만 제 딴에는 마땅히 아직 결혼을 안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사실 아까 그 얘기인데요. 작은 아이가 몸이 아파요. 그런데 내 아이처럼 그렇게 아픈 아이들을 위하여 그분들이 거리공연을 하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또 얼마나 고맙던지 그 뒤부터 저도 같이 '좋은 사람들' 회원으로 함께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아, 그랬군요. 그런 남다른 사연이 있었군요."
더 깊게 묻지는 않았지만, 내 자식의 아픔을 공연이라는 활동으로 보듬어주고 위로해주는 그분들이 고마워서 지금까지 쭉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그의 말이 왠지 가슴 짠하게 들렸습니다. 자기가 지닌 아픔을 이겨내며 자기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답니다.
뒤처진 것 같지만 오래 가는 노래를 부르고파!
철쭉 꽃비가 내리면
작사.작곡/강신웅
노래/신나
1.
바람의 향기 불어와 철쭉 꽃비가 내리면
잊혀져가는 추억이 있네
빨간 우체통 그곳에 감춰두었던
그 옛날의 사랑이 그리워지네
나 그곳에 가리라
철쭉꽃이 곱게 물드는
산본가는 전철을 타고
옛사랑의 추억을 찾아서
이렇게 그리운 밤에는 철쭉 꽃비가 내린다
수리산역 모퉁이 돌아서 나 그곳에 가리라.
2.
사랑의 향기 불어와 철쭉꽃비가 내리면
잊혀져가는 추억이 있네
낡은 사진첩 그곳에 간직해 놓은
그 옛날의 사랑이 그리워지네
나 그곳에 가리라
철쭉꽃이 곱게 물드는
산본가는 전철을 타고
옛사랑의 추억을 찾아서
이렇게 그리운 밤에는 철쭉 꽃비가 내린다
수리산역 모퉁이 돌아서 나 그곳에 가리라
가수 신나의 2집 음반이 지난 2월에 새로 나왔답니다. <철쭉 꽃비가 내리면>이란 곡인데, 이 곡도 <재회>를 쓴 강신웅 작곡가가 노랫말과 가락을 모두 만든 곡이랍니다. 이 곡도 노랫말이 퍽 예쁘답니다. 달콤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런 노래이지요. 예쁜 노랫말, 상큼한 가락과 함께 가수의 맑은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매우 인상 깊은 그런 곡이랍니다.
새 음반을 발표하고 느낌이나 반응이 어떤지 물었더니, 자기도 몹시 놀랐다고 하더군요. 신나씨가 사는 곳이 경기도 군포시인데, 올 봄에 '철쭉꽃축제'가 이곳에서 열렸답니다. 군포 수리산 도립공원 안에 철쭉동산이 있는데 봄이면 해마다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래요. 그런데 이 축제에서 신나씨의 새 음반 타이틀곡인 <철쭉 꽃비가 내리면>이 소개되면서 도시를 대표하는 노래까지 되었다고 해요. 철쭉 동산에 노래비까지 따로 세워졌다고 하더군요.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지요.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나 마음가짐들을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수 신나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언제까지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어요. 어쩌면 시대에 뒤쳐진 것 같지만 아주 오래 가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지요.
"가수는 자기가 부른 노래에 따라 삶도 같이 따라간다고 생각해요. 밝은 노래를 부르면 삶도 밝아지고요. 가슴 아픈 노래를 부르면 가수도 따라 그렇게 아픈 삶을 사는 거 같아요. 왜 그 노래 있지요? '산장의 여인'이라는 노래, 그 노래를 부른 가수는 정말 자기 삶도 그렇게 쓸쓸하게 마감했어요.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수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처럼 삶도 그렇게 따라 가는 걸 많이 봐왔어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밝은 생각을 하면서 노래도 밝은 노래를 하고 싶어요. 어쩌면 시대에 뒤처진 것 같지만 정말 오래 가는 노래를 부르고 싶거든요. 또 내 노래에 책임지는 가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노래로 보답하는 그런 가수 말이지요."
잠깐 인기를 따라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 그런 노래 말고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가수 신나, 역시 그 생각조차도 참으로 멋지고 깊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러면서 "제 얼굴은 여우인데, 생각은 곰이지요?"하고 크게 웃는 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맑고 밝은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오래 앞서 누군가 내 얼굴에는 만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면서 별명 하나를 붙여줬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요.
'언제나 맑음 구름 한 점 없음'
그 별명을 가수 신나씨한테도 붙여주고 싶네요. 요즘 대중가요들을 볼 때, 내로라하는 가수들도 저마다 그저 인기만 얻으려고 하는 듯 보이는 가락에다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노랫말을 붙여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면서 참 많이 씁쓸했는데, 비록 시대에 뒤처질지라도 듣는 사람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 그윽하게 기억되는 그런 노래를 부르겠다는 신나씨의 속 깊고 맑은 맘씨가 느껴져 참으로 흐뭇했답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다섯 해가 넘도록 짝사랑 하듯이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좋아했다는 것도 퍽이나 자랑스럽게 느껴졌답니다.
▲ 철쭉 꽃비가 내리면 -가수 신나 가수 신나 씨가 올해 2월에 2집 음반을 냈습니다. <철쭉 꽃비가 내리면>이란 곡인데요. 이 곡도 노랫말이 퍽 예쁘답니다. 달콤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그런 노래이지요. 예쁜 노랫말, 상큼한 가락과 함께 가수의 맑은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매우 인상 깊은 그런 곡이랍니다. 구미시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신곡을 부르는 신나 씨랍니다.
▲ 위 곡은 구미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가수 신나 씨가 1집 앨범에 낸 <재회>라는 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가수 신나 씨의 팬카페인 다음 카페 '신나 위하여'가 있습니다. (http://cafe.daum.net/starshi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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