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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人傑)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야은(冶隱) 길재(吉再)-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처음 만나 참으로 즐겨 읊었던 시조입니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묻혀 지내다가 옛 도읍지를 돌아보며 슬픈 마음으로 쓴 이 시조의 주인공인 길재 선생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는 곳이 바로 경북 구미시랍니다.
워낙 가까운 곳에 있고, 또 틈나면 자주 다니던 곳이라 어쩌면 너무나 쉽게 지나쳤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해에 못해도 한두 번씩은 가보곤 하던 곳인데, 사실 '구미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공단도시'라는 것과 널리 이름난 '금오산'을 떠올릴 수 있답니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이름난 곳인데도 소개 한 번 제대로 못했네요. 오늘은 내가 사는 구미시 금오산을 맘껏 자랑해볼까 합니다.
야은 길재 선생을 기리는 채미정
구인재
경모각 길재 선생의 초상화와 숙종임금의 친필로 쓴 오언시가 있답니다.
금오서원 (야은 길재 선생의 위패를 모셔두고 향사를 지냅니다.)
구미 금오산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처음으로 도립공원에 지정된 곳이랍니다.
기사 보기 ☞ 금오산이 달라졌어요, 올레길 가보셨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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