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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연주한 음악/공연사진과 동영상

[물구나무 선 친구들] 밴드 첫 공연하던 날 2013년1월12일

by 한빛 (hanbit) 201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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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 은 山 이 되고

天 은 川 이 되네

내 것인줄 알았던 네 것들


토해낸 주머니의 동전처럼

구르며 흥얼거려 본다

내 안에 태어난 하루를...


걸개막이 참 멋스럽지요?

이 걸개막의 주인공들은 바로 [물구나무 선 친구들] 밴드랍니다.

지지난해 11월 첫 주 월요일날에 저희 부부가 함께 이곳 밴드를 맡았답니다.

이 분들은 모두 올해 51세가 되는 초등학교 때 친구랍니다.

뒤늦게 어떤 술자리에서 누군가가 꺼낸 말 한 마디!


"야들아, 우리도 밴드 한 번 만들어보자."

라는 말로 시작하여 그럼 어떤 파트를 해볼까? 하고 얘기하다가 

"난 베이스기타!"

"그럼 난, 어릴 때 기타를 좀 만져봤으니까 일렉기타!"

"그럼 난 뭐하지? 아 좋다. 난 드럼!"

"하하하, 그럼 남은 건 키보드네. 경일이 니가 키보드 하면 되겠다."


그렇게 해서 술자리에서 느닷없이 만든 밴드가 바로 이분들이랍니다.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멋진 밴드 이름도 없었고요.

막상 시작하기는 했는데, 어찌할 지를 몰라 덮어놓고 음악학원에 수강생으로 들어갔답니다.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두 해 앞선 2011년 2월이라고 합니다.


학원에 등록해서 악기 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서로 시간도 잘 맞지 않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뜨거운 열정 만큼 모든 환경이 여의치않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저희를 만나게 되었고요.

그때부터 한주일에 한 번씩은 합주일을 정해서 저희가 가는 날은 그동안 개인연습을 했던 걸 합주를 하며 호흡을 맞추곤 했답니다.

그러다가 또 반 년이 지날즈음엔, 

단장님이신 베이스 기타 안인환 님과 퍼스트 기타 최성환 님의 아내들도 함께 했지요. 

또 다른 친구 한 분이 드럼으로, 또 한 친구는 보컬로 새롭게 합류를 했지요.

그때부터는 월요일, 수요일 이렇게 이틀을 합주날로 정했답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된 지 일년 만에 이 분들이 멋진 첫 공연을 하셨답니다.

공연이라 해서 거창할 건 없지만,

가장 먼저 엄마와 아빠가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단다! 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하는 발표회 형식의 공연이었답니다.

처음에 저희가 맡았을 때 연주 실력과 지금에 견주면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답니다.

이 분들 열정은 하늘을 찌른답니다.

개인연습이 없이는 절대로 합주를 할 수 없는데,

개개인마다 너나할 것 없이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꼭 개인연습을 했고요. 틈틈이 모여서 합주날이 아니라도 합주를 해보면서 서로 맞춰보곤 했답니다.

그 덕분에 정말 놀라운 연주 실력을 갖추었답니다.


첫공연, 나름대로 이분들한테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지요.

몹시 긴장하기도 했고 말은 안했어도 무척 설레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지요.

자, 어쨌거나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공연으로 이끌어낸 멋진 밴드 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물구나무 선 친구들] 아자아자~!!!




퍼스트 기타 최성환 님, 가운데는 키보드 이경일 님, 오른쪽은 단장님이신 베이스기타 안인환 님 이랍니다.


안인환 단장님,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이에요.

퍼스트 기타 최성환 님, 리더 기타로서 멜로디를 연주할 때 보면, 이 분들이 아마추어가 맞나 싶을 때가 많답니다.

그동안 손가락에 굳은살이 몇 번이고 생겼다가 떨어지고를 얼마나 거듭했는지 모릅니다.


단장님 아내이기도 하고요. 리듬기타를 맡아서 연주해주십니다.

이분 또한 실력이 매우 뛰어나신대요.

처음엔 통기타를 치셨는데,

이 밴드와 함께 하면서 일렉기타로 바꾸셨습니다.

스트로크 할 때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드러머 조용석 님,

열정이 남다른 분이시지요.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몇 번이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분이랍니다.


키보드 이경일 님,

진짜 이분의 열정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답니다.

처음 시작하셨을 때는 [도레미파]만 칠 수 있는 분이셨지요.

요즘은 키보드는 퍼스트 기타와 함께 주로 멜로디 부분을 담당하는데,

그 어려운 콩나물(?)도 너끈히 소화해내신답니다.

악보가 아무리 복잡해도 수도 없이 되풀이 하며 연습에 연습을 한 끝에 멋지게 연주해내는 분이시지요.





앗! 선생님도 계시네요.

지금은 공연에 앞서 이펙터 소리를 기타와 맞춰보고 있답니다.




와우, 이분은 본디 키보드를 연주하시려고 합류하셨지요. 

오늘은 보컬로 멋진 무대를 선보여주실 거랍니다.

지금은 리허설 중!



뒤에서 퍼스트 기타를 치시는 분이 바로 박미옥 사모님의 사랑하는 남편이시지요.

남편은 뒤에서 기타연주를 해주시고

아내는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십니다.

아주 멋지지요?



자, 드디어 첫 무대가 열렸습니다.

박종욱 보컬님께서 젊은 미소를 열창하고 계십니다.

밴드는 건아들보다 더 멋지고~!!!

보컬 노래는 신이 납니다.


우리 안인환 단장님, 정말 멋지세요.

거 희한하게도 베이스 기타를 치는 분들 가운데 밴드 단장님이 남달리 많으시던데,

물구나무 선 친구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하하

합주날 가면 늘 가장 기초인 손풀기부터 꼼꼼하게 하시지요.

저희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한테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며

손가락 풀기 연주를 많이 시켜봤는데,

이렇게 열심히 따라오시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말이 쉽지, 그게 참 힘들다고 하는 군요.

재미없고 지루한 싸움이니까요.

그렇게 연주를 하기에 앞서는 언제나 기초공사를 단단하게 하시더니,

일취월장! 연주 실력이 날이 갈수록 부쩍부쩍 늘어납니다.

요즘은 베이스 소리까지도 많이 커졌지요.

그만큼 알게모르게 자신이 붙었다는 거겠지요.


박종욱 보컬님,

회사에서는 엄청 높은(?) 분이시라던데...

이렇게 노래부르는 모습 보면 청년 같으십니다.

이 밴드 특징을 가만히 보면,

모두가 한결같이 동안이라는 사실~!!!

누가 이분더러 51 세 라고 하겠어요? 하하하

역시 음악하는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우리 퍼스트 기타 최성환 님,

공연하기 하루 앞날만 해도 아무 부담감도 없다고 하셨다는데,

이날 공연이 토요일 오후 5시에 시작했는데,

오후 2시쯤부터는 희한하게도 긴장이 되었다고 하셨지요?

하하하 왜 안 그러셨겠어요?

그래도 첫 공연이고 지금까지 쌓은 실력을 다른 이들 앞에서 정식으로 선뵈는 날인대요. 하하하


리듬기타에 김미영 사모님,

이분 열정 또한 높이 삽니다.

선생님 칭찬이 늘 자자하시지요.

하나 가르쳐주면 열을 따라하시는 분이시래요.

그만큼 배우는 빠르기도 남다르고요.

여자 분들이 그것도 통기타만 치던 분이 일렉기타 스트로크를 맛깔스럽게 연주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매우 멋스럽게 잘 해내고 계십니다.


보시다시피 관중은 모두 밴드 분들 식구들이랍니다.

아들, 딸, 사랑하는 아내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에서

연주를 하는 마음은 어떨까?

처음으로 선뵈이는 시간인데...

아빠, 엄마, 그리고 남편이 열심히 하시라고 

힘찬 손뼉소리와 환호로 응원을 해줍니다.


아버지의 공연을 보려고 서울에서 내려온 딸도 있답니다.

바로 박종욱 보컬 님의 따님이시지요.

그것도 친구와 함께 말이에요.



박종욱 보컬 님과 김태영 드러머님,

앗! 저런 김태영 드러머 님은 정작 드럼치는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이런 어쩌나요? 

다음 공연 때에는 반드시 몇 곱을 더해서 찍을 게요.

이분은 파워드럼으로 이름났습니다.

물론 저희 밴드 안에서만요. 하하하

큰북 치는 소리가 심장을 마구 쿵쾅거리게 한답니다.

그래서 연주하는 사람도 

노래 부르는 사람도 무척 신이 나게 하지요.






키보드에 이경일 님, 

멋져요.^^


마지막곡 [나 어떡해]를 두 분이서 열창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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