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앞에 텃밭 가꾸기
오늘 난생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네요.
하하하 농사라고 별 거 아니고요.
사실은 텃밭에 심어놓은 파를 다른 곳으로 옮겨 심었답니다.
본디 파가 심어져있던 곳을 싹 정리해서 콘크리트를 치려고 옮겨 심은 거랍니다.
나무가 심어진 곳 자투리 땅을 흙을 뒤집어 일궈놓고는 그곳에다가 파를 옮겨 심었답니다.
처음엔 엄두가 나지않더니,
막상 해보니까 쉬웠답니다.
파를 뿌리 채로 뽑았더니, 함께 흙무더기까지 모두 뽑히더군요.
다행히도 그걸 그대로 얕게 일궈놓은 땅에다가 심고서 흙을 더 덮고 물을 주니 끝!
처음엔 요렇게 나무만 몇 그루 있던 곳이었답니다. 먼저 파를 몇 뿌리 옮겨봤는데...
삽으로 흙을 뒤집고 다지는 일이 가장 힘들더군요.
요즘 사무실을 이전하고 나서 둘레에 밥집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밥을 해먹는답니다.
상추랑 나물을 사서 국물이 있다면 김치찌개 정도로 끓여서 해먹었는데,
텃밭을 보니, 여기에다가 상추 씨도 뿌려볼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고추 모종도 한 번 심어볼까?
아무튼 작은 텃밭을 하나 만들어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욕심이 생기네요.
하하하!
하지만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답니다. 하하
파를 통째로 몇 뿌리씩 뽑아서 옮겼어요. 무척 어설프지요?
이제 다 옮겨 심었어요. 그래도 보기엔 그럴싸하네요.
이 녀석들, 새로운 땅에 뿌리를 잘 내려야할텐데...
뽑아서 옮기느라고 이 녀석들 몸살이 나지는 않았을는지 모르겠네요.
먼저 있던 밭인데, 내가 파를 다 뽑아내고난 뒤 풍경이랍니다.
아무튼 요즘 사무실을 이전하고난 뒤에, 공기도 좋고, 눈이 시원해서 참 좋네요.
창밖으로 벚꽃 가로수길도 보이고, 야트막한 언덕 위엔 하얀 매실꽃도 피고 참 좋네요.
햇살 좋은 봄날, 텃밭도 가꾸어보고, 갖가지 봄꽃까지 피어나 기분 좋게 하는 요즘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