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의 기사와 사는 이야기/나들이길에 만난 풍경

울산 대왕암공원[울산 가볼만한 곳]

한빛 (hanbit3) 2013. 11.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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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왕암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늦가을, 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한 날이었어요.

하지만 한주에 한 번씩 이렇게 바깥나들이를 할 때면, 참으로 즐겁고 설렌답니다.

일주일 동안 밤낮으로 일하고 새벽에 돌아와 잠 서너시간 겨우 자고는 지치고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지만,

이렇게 나들이를 할 때면, 눈이 또랑또랑해지지요.

아마도 우리 부부가 사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


지난날 같으면 새벽에 눈떠서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쏘다녔지만,

이젠 그야말로 자전거로는 더 이상 이 둘레 말고는 벗어날 곳이 없답니다.

못해도 40~50km는 벗어나야 갈만한 곳이 생기니까요. 잔차 타고 무려 8년 동안 거의 한주도 빠짐없이 다녔으니 가까운 곳엔 손바닥보듯 골목길까지 다 또렷하답니다.


요즘은 저녁에 출근해야해서 바로 돌아와야하기에 멀리 나갈 수는 없어서도 자전거를 타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집에 있을 수는 없지요.

버스라도 타고 가서 둘러보고 오곤 한답니다.

한 번 나가면, 차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3~4시간은 잡아먹으니 정작 가서도 지난날처럼 꼼꼼하게 살피지 못하고 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어쨌거나 그렇게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울산까지 갑니다.

대왕암공원... 간단하게 돌아보고 올 수 있는 곳이라 여겨, 이날따라 운동화를 신지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꽤나 고생을 했답니다. 하하하

걷는 코스가 꽤 길더군요. 게다가 우리처럼 이곳저곳 그냥 지나치지못하고 모조리 둘러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말이에요. 

멋진 곳에 가서 즐겁게 구경하고 재미나게 누리다가 왔답니다.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저것이더군요. 

큰 용머리가 무척 인상깊습니다. 아이들 놀이터 같은 곳이더군요.

 

대왕암공원 소나무숲길이 참 잘 되어있습니다.

바닷바람이라서 꽤나 세차게 불었어요.

옷깃을 바짝 여미고... 사진기 꺼내들고...


들머리에 장승들이 꽤나 재밌습니다. 표정도 갖가지입니다. 하하




공원 안쪽으로 들어와서 바다가 내다보이는 곳을 보니 저런 풍경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바로 일산해수욕장이었답니다.

키 큰 아파트 건물이 남달리 눈에 띕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등대도 보이고요.


우리처럼 바위 위에 올라가 저기 바다를 내려다보며 구경하는 이들이 많았어요.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하더군요.


대왕암공원에는 신기하게 생긴 바위도 많고 이렇게 멋진 소나무도 자주 봅니다.

이 소나무들은 '부부송'이라고 하네요.

둘이 서로 꽤나 정겨워보이지요?


바다 한 가운데에는 저렇게 보트를 탄 사람도 여럿 있어요.


바다에 가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낚시꾼... 

그런데 저기 저 한가운데로 어떻게 갔을까? 

궁금하네요.



바위틈에 피어난 소박한 꽃도 있어요.

이 녀석들의 목숨은 꽤나 질기고 신비롭습니다.

저 세찬 바닷바람을 견디고 피어나니 말이에요.


저길 어떻게 갔을까? 궁금해요. 배타고 저기까지 가서 낚시하고 또 배타고 돌아오는 걸까?


바다 가장자리에 떠 있는 바위들도 모습이 여러 가지입니다.

멋진 모습이에요.


낭떠러지 위에 서있는 소나무...

아름답습니다.


대왕암공원은 이 바닷가를 빙 돌아 펼쳐진 곳인데, 가는 곳마다 데크를 놓아서 그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진짜 한참 동안 걸어다녔어요. 꽤나 힘들더군요.




경치 좋은 바위 위에는 어김없이 이렇게 사진으로 추억을 새기는 분들이 많았어요.


자, 드디어 대왕암이 보이는군요.

이곳까지 오면서 구석구석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았어요.

남근바위, 탕건바위, 처녀봉, 할미봉, 자살바위, 용굴 등등등...


전 처음에 대왕암이 어떤 건지 자세하게 몰랐어요.

그야말로 엄청나게 많은 바위들을 다 통틀어 대왕암이라고 하더군요.

대왕암은 용추암 또는 댕바위라고도 불리는 대왕암은 신라시대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 하여 바위섬 아래에 묻혔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신라 문무대왕의 무덤은 물에다가 장사를 지냈는데, 그건 바로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있답니다. 이곳은 문무대왕의 왕비가 묻힌 곳이라 하는데...



대왕암 근처에는 바닷가에 저렇게 회를 파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구석구석...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먹는 회 맛은 무척 맛있겠지요? 그러나 꾹 참았습니다.

아직 돌아볼 곳이 많으니...


이날 사람들이 진짜 많았어요. 대왕암 꼭대기까지 가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가고 있어요. 워낙 많아서 사진기를 들이댈 수가 없더군요.


대왕암 꼭대기 바로 아래에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이 모여서 뭔가를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가까이 다가가니, 고양이들이 댓 마리 있었어요.

그 앞에는 웬 학생이 앉았는데, 작은 작대기에다가 소시지를 끼워서 그걸 고양이한테 주고 있는데,

한 개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펄쩍펄쩍 뛰면서 매달리고 있더군요.


이곳이 바로 대왕암 꼭대기에요. 몇 사람 서지도 못해요.

그 좁은 곳에서 몸이 끼인 채로 서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어요.

저마다 무척 신나는 모습이에요.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이나 사진기를 꺼내서 찰칵찰칵~!!! 연신 셔트를 누릅니다.

우리도 찰칵찰칵~!!


저 멀리 큰 배도 보입니다. 원양어선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대왕암에서 바라본 울기등대랍니다.

지난날에는 이곳이 울기공원이라고 했다네요. 이 울기등대 때문에...



 






대왕암에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꼼꼼하게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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