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이 그 옛날 삼한시대 '조문국'이었다는 걸 아시나요?
여기는 삼한시대 부족국가였던 '조문국'이란 작은 나라였어요. 이 의성 땅에 작지만 한 나라를 이루고 살았다네요. 또 이 금성면 둘레가 바로 조문국의 도읍이었대요.이 '조문국'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자료는 그리 많지 않아요. 다만, 삼국사기에 신라 벌휴왕 2년(185)에 신라로 넘어가게 되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에요. 그렇지만, 이처럼 왕의 무덤을 크게 세우고, 이와 비슷한 200기 남짓 되는 많은 고분이 이곳 대리리와 탑리리에 걸쳐 모여있는 걸 보면, 조문국이란 나라가 꽤 번창했다는 걸 알 수 있답니다.
지난 2007년 6월에 쓴 기사 : '조문국'이란 작은 나라를 아세요? - 오마이뉴스
지난주에 이틀 동안 경북 의성을 또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왜 그리 궂은지 모르겠네요.
구미에서 자전거를 달려 몇 시간 동안 타고 왔는데, 의성에 닿자마자 비를 뿌리더니, 이윽고 빗줄기가 세지더군요.
본디 가려고 했던 곳엔 가지도 못하고 지난날 가본 '조문국 경덕왕릉'에 다시 가보기로 했답니다.
그동안 조금 바뀌었더군요. 지난날엔 우뚝 솟아있는 무덤들 가운데 어떤 게 경덕왕릉인지를 모를 만큼 헷갈렸는데,
새롭게 단장도 했고, 또 안내 팻말까지 구석구석 잘 세웠더군요.
의성군을 달려오면서 길가에 걸린 펼침막에 조문국 박물관에 보관할 유물을 혹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게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쓴 걸 봤는데, 아마도 의성군에서 '조문국 박물관'을 세울 건 가 봅니다.
내가 처음 기사 쓸 때만 해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때 자료를 찾아보려고 해도 없어서 기사 쓸 때, 조금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새롭게 단장한 조문국 경덕왕릉 함께 둘러볼까요?
문익점 면작 기념비
지금도 고분 발굴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경덕왕릉 모습이 이랬답니다. 이번에 가보니 둘레에 나무들이 없어졌네요. 한눈에 알아볼 수 있더군요.
2010년 11월 지금 경덕왕릉의 모습입니다. 제 1호고분이라고 이름 붙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