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윈드 식구들과 칠곡보 자전거 하이킹

얼마 앞서, 금오윈드오케스트라 식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칠곡보를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하이킹!

사실 소풍을 다녀온 거나 마찬가지랍니다.

한동안 날씨가 쌀쌀하다가 모처럼 따듯하다 못해 덥기까지 하더군요.

모두 7명이 함께 갔는데, 우리 부부를 빼고는 거의 자전거를 타본 지가 까마득한 분들이었답니다.

그래도 집집이 자전거는 한 대씩 다 있었다네요.

덕분에 나들이 삼아 다녀왔는데, 모두 무척 즐거워했어요.

플룻파트에 현수씨와 정남씨는 세상에나! 겁도 없이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왔답니다.

요즘 찻길로 자전거 타는 거 우리도 겁나서 못하는 데, 원평동과 광평동에서 각각 자전거를 타고 왔다네요.

게다가 등에 맨 가방에는 맛있는 간식거리를 잔뜩 싸가지고 말이에요.^^

즐거운 자전거 나들이 한 번 가 볼까요?

동락공원 곁으로 새로 난 낙동강 자전거 길입니다. 매우 멋지네요.

우리 말고도 다른 이들도 잔차 타는 이가 많았어요.

원평동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온 현수씨, 이날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남구미대교에서 우리를 만났는데,

"저는 오늘 하이킹 할 거 다 탄 거 같아요."

"아니 겁도 없이 거기서 여기가 어디라고 자전거를 타고 왔어요? 그래?"

우리가 만나기로 한 석적 우방신천지 앞 석적체육공원이랍니다.

출발하기에 앞서 한 컷 기념으로 남기고~

참, 우리의 왕언니 미숙언니는 약목에서 칠곡보로 바로 가기로 했답니다.

한 줄로 줄을 맞춰서 타고 갑니다.

처음엔 자전거 못탄다고 엄살을 꽤나 부리던 우리 미란이

애그머니나~ 생각밖인대요? 

참말로 잘타더구먼. 업힐도 잘하고~~

낙동강을 끼고 새로 난 자전거 길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무척이나 많았답니다.

엥? 벌써 쉰다고?

게다가 김밥까지 먹으면서~ 하하하

우린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나왔답니다.

간식도 먹었으니 다시 출발~!! 고고고~~~

자전거 길 양 옆으로 잔디를 심고 계신 어르신들을 만났답니다.

고생하시네요.

우리의 귀염둥이 정남이

언제나 빨강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코디~

이날도 역시 앙증맞은 빨간 가방을 메고!

우리 정남이도 대단해요. 광평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답니다.

자전거를 타본 지가 까마득하다고 하더니...

모처럼 바깥에 나온 우리는 매우 즐겁습니다.

웃음이 저절로 나오네요.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뒤로 보며 사진을 찍었더니,

모두들 멋있다고 난리다. 하하하!!!

난 워낙 익숙해서~~

언제나 사진기를 들이대면 V자를 들어 보이는 정남이 

아이고 귀여워라~!

현수 씨 뒤로 저기 누구야!

우리의 호프 상경씨,

어허~!!!!

거 두 손 다 놓고 타면 안돼요.

위험합니다.

이크 저런, 신발끈이 풀렸어요.

다시 고쳐매고~

자전거를 탈때 신발끈이 풀리면 걸려서 위험하답니다.

뜨아~!

이건 누구 작품이야?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

아니 무슨 과일을 저렇게나 예쁘게 만들어서 왔대요?

역시, 우리 정남이 생김새처럼 솜씨도 예뻐요.^^

저 이뿐 걸 아까워서 어째 먹노?

얼마쯤 가다가 또 다시 내려서 간식을 또~!!! 먹습니다.

저마다 싸온 과일이랑 빵이랑 김밥이랑~ 모두 차려놓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모두 예쁘다고 난립니다.

그러고보니, 우린 빈손으로 갔는데,

그 짧은 거리를 오가면서 그렇게 많이 먹어보기도 처음입니다.

누군가 그랬죠? 

"아니, 자전거를 타러 온 거야? 아님 먹으러 온거야?"

라고 했더니,

"자전거도 자전거지만, 우린 오늘 소풍 나왔잖아요. 하하하 "

암요. 소풍에 먹을거리가 빠지면 안되죠.^^

뜨아, 키위를 세상에나 저렇게 예쁘게 깎아오다니,

껍질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네요.

이렇게 준비해서 오려면 무척 바빴을 텐데...

아무튼 우리는 덕분에 과일을 먹은 게 아니라 작품을 먹었습니다.

역시 먹는 것 앞에선 누구나 할 것 없이 즐겁습니다.

그럼 됐지요. 

모두 즐겁자고 하는 일인데... 하하하

저기 앞에 드디어 칠곡보가 보입니다.

새로 세운 조형물도 보이고...

우리 상경씨는 오가는 길 스마트폰으로 추억을 남기느라고 애를 많이 썼어요.

상경씨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간직했답니다.

지금껏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남편이 찍어준 사진 말고는 내 사진이 하나도 없었는데,

덕분에~~

멋지게 만든 칠곡보,

칠곡보 다리를 건너와서 우리를 마중나온 미숙언니,

저마다 자기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칠곡보 안에 들어가서 상경씨가 타온 커피도 마시고,

또 요모조모 칠곡보 만든 이야기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칠곡보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우리를 태우고 온 자전거들도 잠깐 쉽니다.

다리 건너 약목에서 왔던 미숙언니는 다시 혼자서 되돌아갑니다.

지난해에 개통식행사를 크게 열었던 칠곡보는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앞뒤로 콱 막아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