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왜관에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터널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왜관이면, 거의 두어달에 한 번쯤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길인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몇 주 앞서 왜관을 지나 신동 지천저수지를 갈 때였는데,
우리 눈앞에 바로 이 왜관 터널이 눈에 들어왔어요.
왜관에 들어서서 왜관 인도교 바로 맞은 편에 있더군요.
그렇게나 자주 다닌 길이었는데도 왜 눈에 띄지 않았는지 몰라요.
지난날 이 왜관터널은 기찻길이었답니다.
지금은 동북쪽으로 약간 비켜나서 새로 난 철길이 있지요.
그 때문에 지금은 쓰지 않는 굴이랍니다.
바로 이곳이 문화재 제 285호로 지정된 곳이랍니다.
화강암과 붉은 벽돌로 쌓은 말굽형 터널이고 근대사 철도 역사를 잘 볼 수 있는 매우 소중한 문화재랍니다.
(옛)왜관터널 (등록문화재 제 285호)
위 사진은 왜관 인도교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 2006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찍은 사진이지요. 지금은 이곳도 새롭게 달라졌어요. '호국의 다리'라고 한답니다.
호국의 다리는 지난 6.25한국전쟁 때, 이곳 왜관은 낙동강 전투가 매우 치열했던 곳이랍니다.
남침하려는 북한군을 무찌르기 위해 이 다리를 폭파하였고, 전쟁이 끝난 뒤에 다시 나무 다리를 세웠으나
물난리 때문에 많이 부서지고 쓸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 곁에 왜관교를 세우고 더 다닐 수 없게 되었다가
또 다시 칠곡군민의 뜻을 받들어 새롭게 세웠다고 합니다.
이 다리가 '호국의 다리'로 바뀌면서 한국전쟁 때 우리 나라에 와서 전쟁에 참여하며 도와준 여러 나라들을 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옛) 왜관터널 지금은 터널 안에 이웃 차들이 세워있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 먼지만 부옇게 쌓여 있답니다. 문화재 관리는 거의 하지 않는 듯 보여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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